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김민수를 조기에 교체한 배경을 밝혔다.
김민수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김민수의 모습을 오래 볼 수는 없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수비로 조기에 교체됐기 때문이다.
김민수는 2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친 뜬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이닝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민수의 아쉬운 수비로 인해 롯데는 위기를 맞았고,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단 한 타석에도 들어서지 않은 김민수를 교체했다. 문책성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교체였다. 그러나 사령탑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서튼 감독은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김민수를 교체한 배경을 묻자 "나는 문책성으로 선수를 교체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하며 "우리 팀의 색깔은 공격적인 야구다. 베테랑이든 어린 선수든 실수는 할 수 있다. 다만 공격적인 플레이는 멘탈적으로 집중을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 중에 한 가지가 두려움 등 멘탈적인 장애물을 이겨내는 것이다. 그래야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공격적으로 하다가 나오는 실수는 괜찮다. 예를 들면 어린 소년이나 소녀가 자전거를 배울 때 처음에는 넘어진다. 어린아이가 또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포기할 수 있지만, 성취를 위해서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실수를 범했던 김민수의 모습에서 자신감이 없어 보였던 것이 교체 사유로 연결된 셈이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자전거에서 넘어질 때 다시 타라고 하는 것이 감독이다. 그러나 선수가 두려워 한다면 교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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