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탄탄한 수비에 안타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플레이는 나무랄 곳이 없었다. 하지만 팀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4일) 밀워키를 상대로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하루 만에 다시 안타를 생산해냈다. 좋은 수비와 좋은 타격까지 펼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8에서 0.220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의 초구 95.1마일(약 153km) 커터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는 공이었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사이영상 수상자답게 공략이 쉽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번스와 4구 승부를 펼쳤으나, 89마일(약 143km)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석에서 활약은 없었지만, 역시 수비만큼은 견고했다. 김하성은 7회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이 친 타구가 자신 쪽으로 향했다. 케인의 빠른 발을 의식한 김하성은 공을 낚아챈 뒤 러닝 스로우로 주자를 지워내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좋은 수비 뒤에 좋은 타격도 뒤따랐다. 김하성은 7회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하비 밀러의 5구째 78.2마일(약 125.8km)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하며 팀에 기회를 안겼다.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는 무안타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샌디에이고는 1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매니 마차도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주릭슨 프로파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이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역투를 앞세워 1점차 리드를 지켜나갔지만, 경기 중반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밀워키는 5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브로소가 스넬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6회 앤드류 맥커친의 볼넷과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안타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밀워키는 타이론 테일러이 바귄 투수 크렉 스탬멘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7회 무사 1, 2루의 추격 찬스를 손에 넣었지만, 끝내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1-4로 패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이어진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