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내가 맨유 가지 말라고 했잖아"...꽃미남 전 동료의 회상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유벤투스 출신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36)는 폴 포그바(29)에게 맨유로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 출신인 포그바는 맨유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며 2012년 8월 자유계약(FA)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한다. 유벤투스에서 포그바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4시즌 동안 활약하며 178경기 34골 40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4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등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그바는 2016년 8월 맨유로 돌아왔다. 이적 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맨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점점 부진에 빠졌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골 9도움을 기록했다. 우승 트로피는 2016-17시즌에 들었던 잉글랜드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가 전부다. 포그바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고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로 맨유를 떠난다.

마르키시오는 맨유 이적 당시 포그바에게 했던 말을 회상했다. 그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포그바는 그가 소년일 때 유벤투스에 왔다. 그가 보여준 엄청난 발전은 나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라며 "나, 아르투로 비달, 안드레아 피를로는 그의 엄청난 잠재력을 즉시 알아봤다. 그것이 그가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는 친구가 됐다. 나는 포그바에게 맨유가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팀 때문이 아니라 그의 선수 생활의 순간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마르키시오는 "친구로서 유벤투스에서 포그바를 다시 보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 클럽을 위해서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그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결정은 포그바와 구단에 달려있다"라며 포그바의 유벤투스 복귀를 원했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4위로 시즌을 마쳤다. 9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2020-21시즌, 2021-22시즌 두 시즌 연속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다. 마르키시오는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9번의 멋진 시즌 후에 이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파울로 디발라,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등 중요한 선수들이 떠날 예정이다. 영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유벤투스는 개편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유벤투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세리에A 우승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실패했다. 나는 유벤투스 앞에 일이 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첫 번째 단계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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