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때문에…' NYM 사장, '시구 불발' 日 총영사에 고개 숙였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 엘더슨 뉴욕 메츠 사장이 '매드맥스' 맥스 슈어저 때문에 시구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모리 미키오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메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모리 미키오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의 시구 중단 문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모리 총영사는 지난 14일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리 총영사의 시구는 진행되지 못했다. 당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던 슈어저가 마운드를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

시구를 위해 마운드로 향한 모리 총영사는 투구 연습을 진행 중이던 슈어저를 잠시 지켜봤지만, 슈어저는 마운드에서 비킬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경기 개시 시간이 임박하면서 모리 총영사는 시구를 진행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 모리 총영사의 시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상황은 자칫 '외교' 또는 '인종차별'의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엘더슨 메츠 사장은 지난 25일 일본 영사관을 방문해 모리 총영사과 만남을 갖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메츠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만남을 통해 올 시즌 중 시티필드에서 일본 야구 도입 150주년 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메츠는 모리 총영사의 시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메츠는 해당 사건이 일어난 뒤 "시구가 진행되지 않은 책임을 지겠다"며 "모리 총영사 및 내빈분들이 다시 시구 기회를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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