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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씨름선수 이만기와 그룹 EXID 솔지가 DNA 싱어들과 무대를 꾸몄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음악 예능 '판타스틱 패밀리-DNA싱어'에서는 다양한 스타 패밀리들이 출동해 무대를 펼쳤다.
'시청률 68%의 전설'이라는 타이틀로 등장한 첫 DNA 싱어는 "저는 34년 동안 체육 교사였다. 제 동생은 TV만 나왔다 하면 시청률 60%는 넘었다"며 "제 동생을 몰라야 서울대에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여성 팬이 집 앞에 찾아온 적도 많았고, 건강한 이미지로 CF도 많이 찍었다. 당시 연예인 수입 1위가 고 이주일 선생님이었는데 동생이 이를 제쳤다"고 설명했다.
그가 선택한 곡은 임영웅의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 절절한 노랫말과 아름다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판정단은 튼튼한 장딴지를 근거로 씨름선수 이만기를 예상했고 이는 적중했다. 이만기는 "어릴 때 시골에서 일찍 부모님을 떠나왔다. 늘 챙겨주는 형이라 정이 남달랐다"고 밝혔다. 두 형제는 똑 닮은 비주얼로 남다른 유전자를 입증했고, '홍시'로 귀여운 안무를 선보여 판정단의 미소를 자아냈다.
천하장사 전설의 그가 처음 진 상대는 바로 강호동이었다. 이만기는 돌연 은퇴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사실 10번의 천하장사를 하고 떠나겠다 했는데 다들 미쳤다고 그랬다. 씨름의 대를 반드시 이어주고 가야겠었는데, 그때 막 꽃을 피우던 선수가 강호동이었다. 강호동이 나를 이기고 나니 '씨름판을 떠나도 대를 이어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기섭 씨는 "강호동 선수는 제가 마산에서 데리고 왔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만기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이에 이기섭 씨는 "강호동은 초등학교 때라 어려서 잘 기억을 못할 거다. 당시 감독님과 차로 강호동을 데려왔다. 지구력은 떨어졌지만 목도 두껍고 체격이 좋았다"고 떡잎부터 남달랐던 그를 회상했다.
이어 판정단은 훈훈한 외모의 두 번째 DNA 싱어 등장에 미소를 지었다. 배우 조승우, 이제훈을 닮았다는 반응이 나온 가운데 그는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대한민국 3대 보컬리스트"인 스타 여동생을 뒀다며 "동생 관련 영상이 3천만 뷰를 찍었다. 고등학교 때 데뷔를 했는데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왔었다. 3일 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었다. 8년 정도 무명 기간을 보내다가, 하루아침에 '빵' 떴다"고 힌트를 줬다.
식당 9개를 운영 중이라는 그는 "동생이 첫 정산을 받고 지금 입은 이 양복을 해줬었다"며 우애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스타 여동생은 "가수 꿈에 대한 부모님 반대가 심했었는데, 오빠가 보컬학원에 첫 등록비를 내줬다. 가수가 된 게 오빠의 덕이라고 생각해서 번듯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훈남 싱어의 동생은 바로 EXID 리더 솔지였다. 허솔지·허주승 남매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는데, 솔지는 "연년생이라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사이가 좋은 편이다. 오빠지만 가끔은 동생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솔지는 지난 2016년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고 2018년 안와감압술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몇 년 전에 몸이 안 좋아서 활동을 쉬었었다. 한번은 오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 제 앞에서 울더라. 네가 왜 아프냐고, 오빠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고 했다. 표현은 잘 안 해도 늘 고맙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사진 =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싱어'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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