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80 충격 부진' 38억 투수 결국 2군행 "피장타율 심각한 수준"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평균자책점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 좌완투수 백정현(35)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간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백정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백정현은 28일 잠실 LG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3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아직까지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했고 5패 평균자책점 6.80으로 충격적인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해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며 토종 투수로는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백정현은 지금 평균자책점 최하위로 추락한 상태다. 규정이닝을 채운 27명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 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백정현은 삼성과 4년 총액 38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으며 올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됐으나 아직까지는 출발이 좋지 못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백정현이 피장타율이 .500이 넘는다. 이것은 심각한 수준이다. 로케이션을 떠나서 지금은 익스텐션이 짧아진 상태다. 길게 끌고 나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백정현은 현재 피장타율 .522로 이 역시 리그 최하위다.

그렇다면 백정현은 언제 다시 1군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라는 허삼영 감독은 "워낙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빠르게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백정현이 떠난 선발투수진 공백은 어떻게 메울까. 허삼영 감독은 "퓨처스에 있는 선수들로 메울 수 있다. 장필준을 선발로 돌리는 것도 복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백정현과 내야수 이성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내야수 김상수와 외야수 김성윤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상수는 이날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까지 8실점 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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