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620억원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급기야 연장계약 회의론이 등장했다.
베리오스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 두 방 모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얻어맞았다. 1회 볼카운트 2B2S서 7구 커브를 구사하다 선제 우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타선의 활발한 도움을 받아 6-2로 앞선 3회말에도 무사 1루서 93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연속안타를 맞자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난타전으로 흐르면서 간신히 노 디시전.
올 시즌 베리오스는 4~5월 두달간 무려 9개의 홈런을 맞았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 공동 5위다. 192이닝 동안 22개의 홈런을 내준 2021시즌 이상의 페이스. 개막 후 2개월간 토론토 에이스 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시즌 10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5.62. 급기야 팔뚝 부상을 털어낸 뒤 3경기서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인 류현진보다 나은 게 없다. 베리오스가 지난 겨울 1억3100만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맺은 걸 감안하면 상당히 실망스럽다. 류현진(8000만달러) 몸값의 1.6배다. 토론토 투수 역대 최고금약 계약.
더구나 28일 경기서 류현진이 오타니에게 타점 하나를 허용했으나 무안타로 봉쇄한 것과 완벽하게 대조됐다. 한 마디로 현재 베리오스는 몸값만 에이스이고 퍼포먼스는 4~5선발급이다. 제대로 자존심을 구긴다.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다루는 제이스저널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베리오스의 작년 트레이드가 성사됐을 때부터 평가가 엇갈렸다. 최고 유망주들이 넘어가는 게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 경영진은 지난 겨울 베리오스와의 연장계약에 가장 먼저 집중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희생한 유망주들의 질을 고려할 때 베리오스와 연장계약을 하는 게 타당했다. 그러나 지금 문제는 토론토가 베리오스와 너무 일찍 계약을 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토론토의 베리오스 연장계약이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베리오스는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뒤 단 한 시즌도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찍지 못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4.12다. 아직 만 28세인데 14승 두 차례 포함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네 차례 찍었고, 190이닝 이상 세 차례 돌파한 것 정도가 눈에 띈다.
베리오스는 정상적이라면 올 시즌 후 FA다. 토론토는 그런 베리오스에게 1년 먼저 대형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토론토의 '입도선매' 효과가 현 시점에선 느껴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