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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연이틀 홈런도둑이 등장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홈런도둑'의 등장으로 시끌시끌했다. 주인공은 엘리 화이트(텍사스 레인저스). 화이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서 최지만의 좌중월 스리런홈런을 낚아챘다.
1회초 1사 1,2루서 최지만의 타구가 글로브라이프필드 좌중간 담장을 완벽하게 넘어갔다. 그러나 화이트가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 담장 밖으로 글러브를 뻗어 타구를 걷어냈다. 최지만의 쓴웃음과 텍사스 팬들의 환호성이 대조됐다.
그런데 1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이번 희생양은 무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오타니는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0-0이던 1회초였다. 오타니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양키스 선발투수 라이언 몽고메리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93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잘 맞은 타구였다.
이때 양키스 중견수 애런 저지가 워닝트랙에서 점프했다. 역시 팔을 담장 밖으로 뻗어 타구를 캐치했다. 전날 화이트처럼 팔이 완전히 담장 밖으로 넘어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호수비였다.
MLB.com은 "저지가 오타니의 홈런 타구를 도둑질했다"라고 했다. 저지는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에 1볼넷 1타점 1득점했다. 양키스가 에인절스를 9-1로 이겼다.
[저지.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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