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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라우타니가 제대로 터졌다. LA 에인절스 팬들이 맛볼 수 있는 행복야구였다.
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부상을 털고 돌아온 메이저리그 최고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작년 이도류로 메이저리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의 '정상적 결합'으로 꿈에 부풀었다. 외부전력보강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시너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부상과 오타니의 작년만 못한 퍼포먼스로 예상보다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달 초 14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조 매든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다. 감독 경질 이후 트라웃과 오타니가 투타에서 조금씩 힘을 내며 서서히 반격할 조짐이다.
그런 점에서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는 고무적이었다. 트라웃이 홈런 두 방을 가동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선 오타니가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시애틀 타선을 무력화했다.
'트라우타니'의 포효였다. 트라웃은 0-0이던 3회초 호세 커비의 95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선제 결승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7회에는 로모의 싱커를 걷어올려 도망가는 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시즌 17~18호 홈런.
트라웃은 4월 타율 0.323 5홈런 10타점, 5월 타율 0.290 8홈런 1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다소 주춤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229에 3홈런 6타점이었다. 역시 건강할 때 리그 최고의 생산력을 가진 타자라는 걸 다시 입증했다.
마운드에선 오타니가 빛났다.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3.28로 낮췄다. 5월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88에 이어 6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81로 안정적이다.
최고 99마일 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커터를 섞었다. 6회 2사 후 칼 레일지에게 파울 팁 삼진을 잡을 떼 99.2마일 포심을 구사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3번 타자로 나서서 4타수2안타로 분전했다. LA 에인절스는 시애틀을 4-1로 이겼다.
[트라웃과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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