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T 위즈의 '천재타자'가 깨어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무안타의 침묵을 깨더니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강백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오른발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당하 강백호는 지난 4일 오랜 공백기를 극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복귀 초반 4경기에서는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첫 안타가 나온 후 9경기에서 타율 0.464(28타수 13안타)를 기록 중이다.
첫 홈런도 맛봤다. 강백호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129km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홈런으로 비거리는 무려 130m를 마크했다.
아직 우측 새끼발가락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타격폼에서 미세한 변화를 가져갔고, 이를 바탕으로 연일 좋은 타격감을 뽐내는 중이다. 홈런을 많이 때려내는 거포는 아니지만, 그래도 첫 아치가 빠른 시일 내에 나와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백호는 "오늘 홈런은 내가 잘 쳤다기 보다는 운이 좋아서 나왔다. 난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빨리 나와서 좋다"며 "최근 타격감이 좋은데, 지금의 감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T 강백호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2루서 2점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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