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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상대의 호수비가 참으로 야속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이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팀 타선은 폭발하며 시카고 컵스를 완벽 제압했다.
박효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1일) 무안타에도 2타점을 기록했던 박효준은 이날 무안타로 침묵, 0.240의 시즌 타율은 0.207로 크게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운이 참 따르지 않는 날이었다. 상대 호수비에 두 개의 안타를 도둑맞았다.
박효준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컵스 선발 맷 스와머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방면에 느린 타구를 만들어냈고, 내야 안타를 기록하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세 번째 타석은 호수비에 홈런을 도둑맞았다. 박효준은 7-1로 크게 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마크 라이트 주니어의 2구째 91.8마일(약 147.7km)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쳤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때 야속한 수비가 나왔다. 컵스 좌익수 넬슨 벨라스케스가 점프 캐치를 통해 박효준의 타구를 건져냈다.
두 타석 연속 상대의 호수비에 안타를 도둑맞은 박효준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침묵하며 이날 타석에서의 임무를 모두 완수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컵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컵스는 1회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뒤 2회 마이클 페레즈가 솔로홈런을 쳐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 다니엘 보겔백과 오닐 크루즈의 연속 적시타와 상대 폭투를 틈타 한 명의 주자가 더 홈을 밟아 5-0까지 달아났다.
컵스는 4회 패트릭 위즈덤이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한 점을 추격했으나, 피츠버그는 5회말 보겔백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뽑아낸 후 6회말 브라이 머드리스가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간격을 7-1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추가 득·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컵스를 제압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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