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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 '괴물' 오타니 쇼헤이가 1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무려 7타점 경기를 펼치며 한 경기 최다 타점 경기를 경신하며 다시금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홈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8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21일) 오랜만에 안타를 신고한 오타니가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시즌 14-15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시즌 타율을 0.260까지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첫 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조나단 헬슬리의 초구 94.3마일(약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 침묵한 오타니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오타니는 1-6으로 크게 뒤진 6회말 무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헬슬리의 6구째 92.3마일(약 148km)의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2일 뉴욕 메츠전 이후 터진 14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11.5마일(약 179.4km), 비거리 423피트(약 129m)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오타니는 7회말 무사 1, 3루에서는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추가, 9회말 정규 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연장에서는 또 희생플라이를 쳐 8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초반의 기세는 캔자스시티가 장악했다. 캔자스시티는 1회 시작부터 바비 위트 주니어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2회 카를로스 산타나와 위트 메리필드가 각각 적시타를 뽑아내며 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4회 산타나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에인절스는 조금씩 반격을 시작했다. 에인절스는 4회말 제라드 월시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캔자스시티는 6회 또다시 산타나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달아났다. 하지만 6회말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스리런포와 맥스 스태시의 적시타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르르 5-6까지 추격했다.
캔자스시티는 7회초 위트 주니어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7회말 1, 3루에서 오타니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다시 점수차를 좁혔고, 제라드 월시가 동점 1타점 3루타를 때려내 7-7로 균형을 맞췄다. 캔자스시티는 8-9회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9회말 오타니의 동점 스리런포가 터지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팀은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연장전에서 리드를 되찾았고, 에인절스는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11-12로 패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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