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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어제와 오늘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SSG 랜더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투수 신재영, 긴건우, 박시후, 김도현과 야수 케빈 크론, 김재현을 등록, 이건욱, 김주온, 한두솔, 고효준, 오준혁, 안상현을 1군에서 말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크론의 합류다. 크론은 올해 1군에서 57경기에 출전해 52안타 11홈런 35타점 타율 0.231 OPS 0.699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지난 8일 1군에서 말소됐다.
크론이 이탈한 사이 2020년 '1차 유망주' 전의산이 등장, 12경기에서 2홈런 12타점 타율 0.367 OPS 1.098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크론의 존재감은 지워지는 듯했다. 당초 김원형 감독은 전의산을 꾸준히 기용할 뜻을 내비쳤으나, 다시 크론을 콜업했다.
크론은 2군에서 3경기에 출전해 2홈런 4타점 타율 0.333을 기록할 정도로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한 상황이다.
김원형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어제와 오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크론과 (전)의산이를 함께 쓰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타격쪽에서 무언가 해줄 부분이 필요하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의산이가 쉬지 않고 경기에 계속 나가고 있기 때문에 콜업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포지션이 겹치는 만큼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다. 현재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추신수가 외야 수비를 소화할 수 있을 때 크론과 전의산의 컨디션이 모두 좋다면, 그때서야 이들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외야 수비가 되는 상황에는 (한)유섬이나, (최)정이를 지명타자로 돌려서 휴식을 줄까 생각을 했다. 하지만 크론과 전의산이 모두 좋으면 둘 중 한 명이 지명타자를 맡을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21일) 경기에서 스스로 교체 의사를 밝힌 고효준도 1군에서 말소됐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에는 갑작스럽게 아픈 것이다. 하지만 어제(21일) 던지다가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다. 그전부터 갖고 있던 것"이라며 "올해 역할을 너무 많이 맡았다. 오전에 검진을 받았는데, 어깨 염증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고효준의 공백은 신재영, 박시후, 김도현, 김건우 등 이날 1군에 올라온 선수들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SSG 랜더스 케빈 크론, 고효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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