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장판'이 뭐길래…옥주현, 김호영 고소 사과했지만 인맥 캐스팅·갑질 의혹 어쩌나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동료 배우 김호영을 고소한 것에 사과했지만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네티즌에 대한 고소는 이어간다. 그러나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옥주현 측은 24일 마이데일리에 "김호영에 대한 고소는 취하할 예정"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네티즌에 대한 고소는 진행하고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김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했으며 김호영이 이를 저격한 것이라 추측했다.

이에 옥주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맞섰다. 이와 함께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호영과 네티즌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동료 배우를 고소한 일명 '옥장판 사태'에 뮤지컬 1세대인 배우 남경주, 최경원과 배우 겸 연출 및 음악감독 박칼린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 신영숙, 정선아, 최유하, 최재림 등이 동참했다.

이 가운데 유튜버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뮤지컬 배우 옥주현 실체 | 스태프들의 눈물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옥주현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샤워기를 3~4시간 틀어놓는 물 낭비를 일삼으며, 목 컨디션을 이유로 히터나 에어컨을 금지하고 물병을 투척하는 무례한 습관이 있다는 것.

이렇듯 '옥장판 사태'가 부른 논란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호소했다.

한편 '엘리자벳'은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하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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