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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일 통산 185승에 빛나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6연패의 늪에 빠지며 개인 최다 기록 타이를 이뤘다.
다나카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센다이의 라쿠텐생명파크 미야기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6패(4승)를 떠안았다.
다나카는 2020시즌이 끝난 뒤 일본프로야구로 전격 복귀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을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3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한 뒤 다나카는 일본 복귀를 선택했다.
다나카는 복귀 첫 시즌부터 각종 불운이 뒤따랐다. 다나카는 23경기에 등판해 무려 17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3.01(퍼시픽리그 5위) 매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4승 9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운은 전혀 따르지 않고 있다. 다나카는 12경기에서 8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평균자책점 2.92(리그 12위)에도 불구하고 4승 7패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개인 6연패라는 불명예 타이기록을 썼다.
다나카는 지난 난 5월 17일 치바롯데 마린스전에서 6⅓이닝 동안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이후 한신(6이닝 1실점)-주니치(6이닝 2실점)-히로시마(8이닝 3실점)를 상대로 모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배가 쌓여 나갔다.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다나카는 17일 소프트뱅크전에서 5이닝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고, 24일 세이부를 상대로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무려 6연패에 빠졌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이는 2017년 5~6월 뉴욕 양키스 시절인 자신의 불명예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운드를 내려간 후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다나카는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실점을 했던 모든 것이 아쉬웠다. 변화구가 좋지 않았던 부분에서 수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시이 카즈히사 라쿠텐 단장 겸 감독은 "지지 않고 시즌을 치러나가는 투수는 없다. 부침 속에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다나카의 개인 6연패와 함께 라쿠텐은 퍼시픽리그 1위 자리를 소프트뱅크에게 내주게 됐다.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 때문에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더라도 도저히 승리를 쌓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승리를 원한다면 완봉승을 거두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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