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과 박효준(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간접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둘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최지만과 박효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간의 맞대결에 각각 선발 출전했다.
희·비는 제대로 교차됐다. 직전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3할 진입을 눈앞에 뒀던 최지만은 1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86로 크게 하락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허덕이던 박효준은 3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229까지 대폭 상승했다.
최지만은 1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3회 선두타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머무르며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끝내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최지만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방면에 뜬공을 쳤다. 그리고 이 타구를 박효준이 처리하며 최지만은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박효준은 3회 첫 번째 타석에서 탬파베이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스프링스의 초구 88.7마일(약 142.7km) 포심을 통타,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5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효준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연장전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도루까지 성공해 2, 3루 기회를 안겼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멀티히트로 이날 타석에서의 임무를 모두 완수했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매우 팽팽하게 진행됐다. 기선제압은 탬파베이가 했다. 탬파베이는 루크 레일리와 조나단 아란다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보크로 3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피츠버그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피츠버그는 4회 마이클 차비스와 디에고 카스티요가 각각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탬파베이를 턱 밑까지 추격했고, 5회 박효준의 솔로홈런까지 더해지면서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전에 결정됐다. 10회초 찬스에서 피츠버그가 점수를 뽑지 못했고, 탬파베이가 10회말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피츠버그는 2연패에 빠졌다.
[박효준(좌), 최지만(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