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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박효준(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다시 한번 의도치 않은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을 가능성에 놓였다.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박효준의 최근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빅 리그의 부름을 받은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더블헤더 맞대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8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1홈런 타율 0.363(11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
감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자칫 마이너리그로 내겨갈 가능성도 있다. 이유는 부상자들의 복귀 때문이다. 조시 밴미터(손가락 골절)와 케빈 뉴먼(햄스트링, 사타구니), 쓰쓰고 요시토모(허리 염좌), 벤 가멜(햄스트링)이 지난주부터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합류해 재활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피츠버그가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될 준비가 돼 있는 소수의 베테랑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곧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이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호보로는 박효준을 비롯해 칼 미첼, 블라이 마드리스, 장유쳉, 디에고 카스티요를 꼽았다. '디 애슬레틱은 "이들이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갈 수도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특급 유망주' 오닐 크루즈는 메이저리그에 머무른다. 그리고 올해 55경기에서 12홈런을 치고 있는 '신인왕' 후보 잭 스윈스키도 빅 리그에서 기회를 계속 받을 전망이다.
박효준은 이미 두 차례 강등의 쓴맛을 봤다. 박효준은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나, 별다른 기회를 받지 못한채 한차례 트리플A로 강등됐다. 직전 경기에서 2루타를 터뜨렸음에도 현실은 냉정했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급하게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뒤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단 1경기 만에 마이너로 강등된 것.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에 불과한 박효준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는 옵션이 많다보니 일어난 일이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으나, 언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셰링턴 단장은 밴미터를 가장 먼저 콜업 시킬 예정이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줄줄이 돌아오는 상황에서 박효준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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