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가는 게 ‘레벨업’이라고? 예의 어디 뒀나” 히샬리송 동료의 일침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에버턴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전직 토트넘 출신으로 에버턴에서 뛰고 있는 앤드로스 타운센트가 일부 언론들의 표현 방식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타운센트는 토크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토토넘으로의 이적을 ‘레벨업’이라고 부르는 건 살짝 실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버턴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깊은 구단 중 하나”라며 “최대 규모의 팬덤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운센트는 이어 “히샬리송은 지난 활약 덕에 이미 에버턴의 영웅이 됐다”며 그가 커리어 발전을 위해 굳이 이적을 도모할 필요가 없을 거라는 뜻도 시사했다.

토트넘은 공격진 보강을 추진하며 영입 타깃 1위로 히샬리송을 점찍고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미 에버턴의 빌 켄라이트 회장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 상태다. 두 사람은 영국 런던의 부촌 메이페어의 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이적 관련 협상을 벌였다고 한다.

일부 매체들은 에버턴이 히샬리송의 몸값으로 6000만 파운드(한화 947억 원) 정도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에버턴은 지난 2018년 7월 왓포드에서 히샬리송을 영입하며 3500만 파운드(552억 원)를 썼다. 명백하게 남는 장사다.

또 다른 스포츠 전문매체 골닷컴은 “토트넘이 히샬리송과 앤서니 고든을 묶어 데려오는 대가로 에버턴에 8500만 파운드(1341억 원)를 제안할 전망”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고든 역시 에버턴의 공격수로, 지난 1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에버턴에 부임한 이래 부쩍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히샬리송은 올시즌 리그에서 서른 경기에 출전해 10골 5도움을 기록했고, 고든은 2부 리그인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프레스톤 임대를 거쳐 지난해 5월 에버턴으로 복귀한 이래 서른다섯 경기에서 네 골을 넣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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