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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주연 우뚝…'안나' 수지 "연락 많이 와, 유미 편 기분 좋았죠" [MD인터뷰](종합)
22-06-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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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28)가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극본·연출 이주영) 관련 공동 인터뷰를 진행한 수지는 "주변 분들께 연락이 많이 왔다. 너무 재밌게 봤다면서 (드라마에 대해) 많이 물어보더라. 유미를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편을 들어주시는 분들도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 "오랫동안 대본을 봐왔고 완성된 모습을 보니까 연기할 때의 마음도 떠오르면서 아쉬움도 보이더라"며 "좋은 기사들이 많이 나와 신기했다. 이런 반응들에 과분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수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 같은 게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보여준 연기 톤과 다른 것은 물론 누가 봐도 욕심 낼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가 결정했으니 내 것으로 잘 만들어야겠다는 부담과 책임을 느꼈다"고도 털어놨다.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여성을 연기하면서는 "유미가 '착하다' '안 착하다'로 나눌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면서 "공감할 만한 내면의 분노 같은 게 되게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수지는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내면에 화가 많고, 유미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은 불안을 겪었는데, 이런 것들을 깊이 연구해 표현하면 유미로서의 또 다른 불안과 분노가 나올 수 있겠더라"고 덧붙였다.


수지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고등학생 '유미'부터 거짓으로 쌓아 올린 사회적 지위와 명망으로 주목받는 30대 후반의 '안나'까지 모두 연기해 큰 관심을 모았다.

수지는 "감독님과도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너무 어려 보여서 30대 같지 않으면 어떡하지'였다. 그러면서 안나는 관리를 열심히 받았을 테니 좋은 피부를 갖고 동안일 것이라는 이야길 나눴다"고 전했다.

수지는 150여벌의 의상을 소화한 것은 물론 교복과 웨딩드레스도 입었다. 역대급으로 화려했던 웨딩드레스에 대해 그는 "대본에 '여왕 같은 유미'라고 쓰여 있었다. 드레스 피팅을 할 때 '진짜 과한 거 입자' '얘는 남편이랑 결혼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 결혼하는 거야'라면서 의상을 골랐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연기적으로는 "갈수록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완성해 나갔다"며 "처음 거짓말을 했을 때, '걸릴까 말까' 하는 과도기를 지나, '되게 쉽네?' 하는 지점을 넘어 (거짓말 하는 유미에) 자연스러워지고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수지는 자신의 마음을 흔들었던 대사로는 "유미가 '잘 해보고 싶어서 그래'라고 말한다. 여러 상황들을 지켜보며 이런 대사들이 유미의 기본적인 정서 같았다"고 느낀점을 밝혔다.

수지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인물의 복잡다단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심리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또 장애를 가진 어머니를 둔 설정으로 수어도 익혔다.

"너무 어려웠다. 안무를 해서 그런지 수어 동작을 정확하게 하려는 강박이 있었다"는 수지와 달리 "(수어 통역신 촬영에서) 수어 동작이 추가되면서 나는 '어떻게 해' 했는데 함께 호흡을 맞춘 친구는 곧바로 외워서 너무 잘하더라"며 "'이게 되네' 하면서 진짜 반성했다"고 귀엽게 털어놓기도 했다.

수지는 상견례 장면에선 "유미가 가짜 부모님과 상견례는 하는데 '이건 좀 많이 선을 넘는 게 아닌가' 했다"며 "안나의 거짓된 삶을 살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면서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미는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치열한 삶을 사는 인물로, 수지는 "일을 많이 했다.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퇴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실제 촬영하면서도 '빨리 빨리 하고 가야지' 했다"며 웃었다.


6부작 '안나'는 4개 에피소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지는 "유미가 선택한 것에 대해 감당할 것이 생겼다"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가수 수지로서의 모습, 20대 끝자락에 선 소감도 들려준 수지는 "이제는 조금 더 사적인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놓지 않고 꾸준히 내 이야기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음악보다는 날 위한 작업 같은 느낌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살았나 보다. 30대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지만 쉬엄쉬엄 하고 싶다. 너무 달리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전했다.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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