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전종서 "도쿄, 내 스타일대로 밀어붙여 볼 걸 그랬나?…아쉬움, 나도 있어"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전종서가 '종이의 집'의 호불호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전종서는 30일 오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이하 '종이의 집')으로 전 세계 190여개 국의 시청자들과 만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전 세계를 강타한 동명의 스페인어 오리지널 시리즈를 리메이크했다.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세계 51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극 중 전종서는 남한에서 자본주의의 쓴맛을 본 도쿄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북한에서 군 복무를 한 도쿄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무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도록 총기 액션을 익혔으며 강도단의 또 다른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종서는 지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영화계에 혜성 같이 등장한 뒤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미국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등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다.

이날 전종서는 '종이의 집'을 향한 엇갈린 시청자들의 평가에 대해 "저도 아쉬운 점이 있다. 좋은 글도 많고 아쉬운 리뷰들도 많이 봤고 한데, 그거 역시도 리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이어 "사실 제 주변에 아주 가까운 지인들도 '이런 건 아쉽고 이런 건 좋았고' 솔직한 리뷰들을 해줬다. 하지만 저는 지금 뭔가 아쉽다, 그렇지 않다 스스로 생각을 딱 정하지 않으려 한다. 작품에 대해 혼자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겠다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종서는 "'좀 더 내 스타일대로 가볼 걸 그랬나?', '밀어붙여 볼 걸 그랬나?' 이런 생각은 조금 들긴 한다. 하지만 이건 '종이의 집'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작품을 끝냈을 때 그런 생각을 다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종서는 "파트1보다 파트2가 훨씬 더 재밌다. 강도단들끼리 분쟁이 일어나고, 조폐국 안에서의 분쟁이 커진다. 극이 좀 더 빠르고 스릴 있고 어디로 튈지 모르게 진행이 된다. 파트2가 빨리 나와야 할 거 같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파트2 나오면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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