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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역시 '괴물'은 괴물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20승째를 손에 넣으며, 역대 일본인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승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투구수 108구,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오타니는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시작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캔자스시티 로얄스-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연달아 잡아내며 개인 4연승을 질주, 시즌 7승(4패)째를 손에 넣었다.
말이 필요 없는 엄청난 투구였다. 투구수 108구는 개인 최다 투구수였으며, 101마일은 최고 구속 타이를 마크, 21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최고 101마일(약 162.5km)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36구)과 슬라이더(36구)를 바탕으로 스플리터(21구), 커브(15구)를 섞어 던지며 화이트삭스 타선을 봉쇄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6월 페이스가 엄청나다. 오타니는 투수로 5경기(29⅔이닝)에 등판해 38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4승 1패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6홈런 17타점 타율 0.298(94타수 28안타) OPS 0.972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6월 월간 MVP를 수상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다.
오타니는 이날 메이저리그 통산 20승째를 기록하면서 일본인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을 마크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일본인 선수 역대 16번째로 20승을 달성했다"며 "통산 승률은 69%을 기록, 20승 이상을 거둔 투수들 중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ML 20승 이상 일본인 선수 승률
1. 오타니 쇼헤이 20승 9패 69%
2. 다나카 마사히로 78승 46패 승률 62.9%
3. 이와쿠마 히사시 63승 41패 승률 61.8%
4. 마에다 겐타 59승 41패 승률 59%
5. 사이토 타카시 21승 16패 승률 58.3%
6. 마쓰자카 다이스케 56승 43패 승률 56.6%
20승에 도달한 시점에서는 2위에 랭크됐다. '닛칸 스포츠'는 "20승 달성 시점에서 승률로는 다나카 마사히로(20승 8패) 70%에 이어 역대 2위"라며 "3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66.7%(20승 10패), 4위 노모 히데오-이와쿠마의 64.5%(20승 11패)를 앞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최근 페이스를 엄청나게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금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2년 연속 MVP를 수상하는 것도 결코 꿈은 아닐 것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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