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디보크 오리기(27)가 리버풀을 떠났지만, 리버풀 지역 대학에 후원하던 장학금은 계속 지원한다.
2014년 7월 프랑스 LOSC 릴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오리기는 8년 만에 리버풀을 떠난다. 이적 첫 시즌 릴로 재임대를 다녀왔고 2017-18시즌 독일 vfl 볼프스부르크 임대를 다녀온 2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리버풀에서 107경기 2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에서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기적형 공격수'라는 별명이 생겼다. 특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오리기는 첫 번째 골과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UCL 결승 토트넘 홋스퍼전(2-0 승)에서도 쐐기골을 넣었다.
오리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이별한다. 오리기의 다음 행선지는 AC 밀란이 유력하다. 오리기는 리버풀을 떠나지만, 리버풀에 생활하며 지역 대학에 기부한 것은 멈추지 않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30일(한국시간) "오리기는 리버풀 대학과 제휴를 맺어 지역 주민 한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음 학기에 한 강좌에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오리기는 떠났음에도 장학금을 계속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대학의 대변인은 "오리기는 리버풀에 거주하는 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기 위해 리버풀 대학과 제휴를 맺었다. 이 장학금은 2022년 9월부터 이 대학에서 학부 과정을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에게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데일리 스타'는 "이 장학금은 오리기가 연간 9750 파운드(1537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부담할 뿐만 아니라 연간 3000 파운드(약 473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오리기가 팀을 떠나는 것은 경기장에서 리버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 지역의 많은 사람은 오리기가 떠났다는 것에 슬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