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1급 심리상담사' 9회 마운드 방문 시 승률 100% [한혁승의 포톡]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홍원기 감독 9회 마운드 방문 시 키움 100% 승리 루틴 [한혁승의 포톡(Photo talk)]

키움이 30일 서울 고척스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5-4로 승리하며 3연전을 모두 승리를 챙기며 스윕을 가져갔다.

키움은 4-3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전병우가 20세이브를 기록 중인 KIA의 특급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쳤다. 5-4로 키움이 재역전에 성공하며 KIA의 9최 마지막 반격이 시작됐다.

KIA에게도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9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이승호, 소크라테스가 뜬공으로 아웃. 9회초 2사 1루 KIA 박동원의 타석에 키움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박동원은 앞선 6회 타석에서 1점 차로 추격하는 투런포를 쳤다.

▲ 9회 2사 1루 마운드를 방문하는 키움 홍원기 감독.

마운드에 홍원기 감독이 방문하자 선수들도 다시 경기에 집중하며 파이팅이 넘쳤다. 키움 선수들도 알고 있는 승리 루틴이 있다. 이번 시즌 9회에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야수들을 다독이는 경기에서 키움은 단 한 경기도 패한 적이 없는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 경기 역시 홍원기 감독이 9회 마운드에 올랐고 승리를 챙겼다.

9회초 2사 1루 KIA 박동원이 풀 카운트 접전 중 좌측 홈런 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은 안도를 KIA는 탄식하는 순간이었다. 박동원은 결국 볼넷으로 출루. 이어 이창진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9회 2사 만루 이우성의 타석이 됐다. 키움 이승호가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홍원기 감독 9회 마운드 방문 시 승률 100%를 다시 한번 이어갔다.

▲ 9회 2사 1루 박동원의 타구가 좌측 홈런 기둥 라인을 살짝 벗어나자 탄식하는 KIA 양현종.

홍원기 감독은 키움에서 전력분석원, 수비코치, 수석코치를 지내며 누구보다 키움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020년 코치 시절에는 야구 코치 최초로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위기에 순간 홍원기 감독의 마운드 방문은 선수들이 믿고 집중할 수 있는 키움의 100% 승리 루틴이다.

키움은 KIA에 스윕 하며 5연승으로 1위 SSG에 1.5게임으로 추격하고 있다. 1일부터 10위 한화와 고척에서 3연전을 맞붙는다.

▲ 결승타를 기록한 키움 전병우가 역전승에 기뻐하고 있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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