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롯데 18억 FA 타자 컴백포, 하루 만에 선발 제외된 이유는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조금 더 조심스럽게 관리를…"

롯데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3년 총액 18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은 정훈(35)은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는데 지난달 7일 사직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하루 만에 부상이 재발하면서 다시 1군 전력에서 이탈해야 했고 지난달 28일 사직 두산전에서야 또 한번의 복귀전을 가질 수 있었다.

정훈은 지난달 30일 사직 두산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4월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67일 만에 아치를 그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훈의 기용법에 대해 밝혔다.

"정훈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다시 부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스럽게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서튼 감독은 "일단 1루수와 대타를 번갈아가면서 나갈 것이다. 다음 주에 정훈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연속으로 선발로 나가보면서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롯데로선 정훈의 복귀가 반갑지만 혹시 모를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그의 몸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기로 했다.

그래서 이날 경기에서는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안치홍(2루수)-황성빈(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D.J. 피터스(중견수)-이호연(1루수)-정보근(포수)-한태양(유격수)과 선발투수 김진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편 롯데는 두산과의 사직 3연전을 1승 1무(1경기는 우천 연기)로 마무리하고 두산과 공동 7위로 올라섰다. 5위 KT와의 격차는 2.5경기. 서튼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것을 위해 매일매일 싸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롯데 정훈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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