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1일)의 아쉬운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LG 트윈스 타선을 봉쇄했고, 한동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오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반즈는 6⅓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8승(5패)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한동희가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황성빈이 2안타 1타점 1득점, 전준우가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과 달리 기선은 롯데가 잡았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물꼬틀 텄다. 이후 한동희가 LG 선발 아담 플럿코의 5구째 119.7km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6월 15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일 만에 터진 시즌 10호 홈런, 개인 통산 50홈런으로 비거리 132.3m로 측정됐다. 한동희는 이 홈런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롯데 또한 KBO 역대 5번째 팀 3700홈런을 달성했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LG 마운드를 계속해서 두들겼다. 롯데는 5회초 DJ 피터스의 내야 안타-안중열의 볼넷-안치홍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황성빈이 플럿코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고, 한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계속되는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와 전준우가 연달아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물을 끼얹는 듯했다. 하지만 한동희 타석에서 폭투가 나았고, 1명의 주자가 더 홈을 밟아 4-0까지 간격을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7회에 결정됐다. LG가 5회 2사 만루, 6회 1사 2, 3루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롯데가 승기를 박았다. 롯데는 7회초 황성빈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대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5점째를 뽑아냈다.

LG는 7회말 공격에서 이재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문성주가 바뀐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고, 이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LG의 추격에 8회초 2점, 9회 전준우가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롯데는 선발 반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진승현(⅓이닝)-김유영(1⅓이닝)-문경찬(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 한동희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무사 1루서 2점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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