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LG 트윈스 타선을 봉쇄하며 전날(1일) 팀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반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이날 반즈는 최고 148km의 포심 패스트볼(35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32구)-체인지업(17구)-투심 패스트볼(10구)-커브(4구)를 섞어 던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처음 맞붙는 LG 타선을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반즈는 1회 시작부터 두 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투구수 9구 만에 LG 상위 타선을 묶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회 투구는 더욱 '압권'이었다. 피안타가 있었으나, 투구수 7개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3회에는 삼진 두 개를 포함한 첫 삼자범퇴, 4회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반즈는 5회 2사후 이재원에게 안타-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손호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리고 6회 1사 2, 3루의 위기에서는 오지환을 2루수 뜬공,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다. 반즈는 7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때 김유영이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고,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아 무실점 투구가 1실점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승기에는 영향이 전혀 없었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일 로테이션에서 5일 휴식 로테이션이 분명 큰 도움이 됐던 모양새다. 반즈는 "하루 추가 휴식을 취한 뒤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 함에 있어서 공격적인 피칭하려고 집중했고, 노력한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역시 가장 아쉬운 이닝은 7회였다. 무실점이 실점으로 연결됐기 때문. 반즈는 "오늘 제구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7회말 선두타자에게 볼넷 준 것이 아쉽지만, 그것 제외하고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며 "타자들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지원해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 8750명의 팬들이 찾았다. 이중 절반이 롯데 팬이었다. 반즈는 팬들의 응원에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5회 만루 상황을 이겨내고 마운드 내려갔을 때 정말 많은 관중이 왔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팬들이 보여준 열정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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