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진심이 테스형에게 닿기를…1411만원 기부하면서도 미안한 마음 뿐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김광현이 뜻깊은 행사에 나섰다. 국가유공자를 위해 1411만원을 기부하면서도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SSG 에이스 김광현이 3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자선경매를 실시했다. 지난달 25일 인천 NC전에 스페셜 글러브와 스파이크를 착용했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이 스타벅스 데이에 맞춰 용품 스폰서 업체에 스페셜 글러브와 스파이크를 요청한 것이었다.

이후 김광현은 유니폼, 글러브, 스파이크와 함께 최정의 배트를 더해 자선 경매를 실시했다. 김광현이 직접 최정 선수에게 배트를 협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SSG에 따르면, 호국보훈의 달이고, 6월 25일 경기였던 만큼 어려운 환경의 국가유공자 후손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16시 30분부터 응원단상에서 자선 경매가 진행됐다. 김광현이 행사 전 행사에 참여하는 팬분들께 인사를 하러 그라운드에 나섰다. 김광현은 "어제 상황도 있고 해서 오늘 행사를 하는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국가유공자 후손분들을 위한 좋은 취지의 행사이고, 팬분들과 이미 약속된 행사여서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행사에 참석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소크라테스의 쾌유를 빈다"라고 했다.

SSG에 따르면 김광현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 글러브, 스파이크와 함께 최정의 배트를 패키지로 한 경매는 3명의 팬들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며 1000만원 이상까지 낙찰가가 급상승했다. '더 낼 의향이 있다'는 팬 3인의 의지가 확고했기에 결국 응원단상으로 올라와 각자 낼 수 있는 최고의 금액을 제시했다. 결국 가장 큰 금액(총 1411만원)을 제시한 팬에게 물품이 전달됐으며, 끝까지 경매에 관심을 가져준 2명의 팬에게도 김광현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경기 종료 후 직접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광현 또한 함께 팬들과 함께 기부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기부금액(1411만원)을 기부, 총 2822만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SSG는 "기부금은 국가 유공자들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지회에 기부될 계획이다"라고 했다.

[김광현. 사진 = SSG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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