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막내의 KKKKKKKKKK에도 또 졌다…타이거즈 수도권 9연전 대참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2년차 막내 투수가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그럼에도 KIA는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3일 인천 SSG전서 2-3으로 졌다. 충격의 7연패에 빠졌다. 두산(잠실)~키움(고척)~SSG(인천)에 이르는 수도권 원정 9연전을 2승7패로 마쳤다. 두산과의 첫 2경기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내리 7경기를 패배했다.

이 과정에서 KIA의 올 시즌 난맥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6월 타선 난조가 6월 말에 다소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정확히 7연패가 시작되면서 다시 가라앉았다. 더운 날씨에 따른 주축들의 피로 누적 여파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연패 기간 KIA가 낸 점수는 4점(7안타)~2점(6안타)~0점(4안타)~4점(9안타)~6점(11안타)~1점(5안타)~2점(6안타)이었다. 무려 5경기서 3점도 뽑지 못하는 빈약한 공격력이었다. 안타는 총 48개. 경기당 6~7개 수준이었다.

이 와중에 나성범과 쌍포를 이루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김광현의 투구에 코뼈를 골절 당해 이탈했다. 약 3~5주간 결장한다. 외국인선수의 도움을 전혀 못 받는 초유의 상태에 빠졌다. 3일 현재 KIA 1군 엔트리는 전원 국내선수로 구성됐다.

마운드는 외국인투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며 삐걱거렸다. 양현종과 임기영의 분전으로 선발진 균열을 막을 수 없었다. 6월에 다소 흔들린 이의리가 이날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2득점에 그치며 또 한번 투타 언밸런스를 드러냈다.

선발진의 힘이 떨어지면서 불펜 투수들의 피로가 가중됐다. 실제 장현식은 팔꿈치 피로누적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이 몫을 박준표, 이준영이 십시일반으로 메워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힘겨워 보인다. 8회 전상현~9회 정해영까지 가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다.

결국 타선은 타선, 선발은 선발, 불펜은 불펜대로 힘이 떨어지면서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7연패 중 마지막 5연패는 모두 1점차로 졌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뒷심이 부족했다”라고 했다. 그렇게 수도권 원정 9연전이 대참사로 마무리됐다.

[KIA 김종국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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