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것 없는 토트넘, 호날두 대체자 필요한 맨유…안토니 영입전 승자는?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덜란드 아약스 윙어 안토니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3일 영국 매체 미러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체할 선수로 안토니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사령탑 추신으로 안토니를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을 존경하는 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맨유는 호날두의 이적설에 휩싸인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공공연히 코치진과 마찰을 빚어 왔다. 최근 들어선 본격적으로 이적을 도모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맨유와 호날두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이런 상황에서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안토니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매체 분석이다. 미러에 따르면 안토니의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한화 1095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앞선 보도들에 따르면 호날두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구단들 중에서 좋은 오퍼를 제시한 곳이 있으면 팀을 옮기고 싶다’는 뜻을 맨유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에이전트가 첼시의 새 구단주 토드 보엘리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 상황이었다.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의 조세 무리뉴 감독 밑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맨유는 일단 “호날두는 현 단계에선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호날두와의 계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대체재를 물색할 필요는 있다는 게 여러 매체의 분석이다.

토트넘 역시 안토니 영입을 추진해 온 바 있다. 그러나 영국 스포츠매체 더부트룸은 “토트넘은 히샬리송 영입에 이미 성공한 만큼 안토니를 놓치게 돼도 잃을 건 없다”고 내다봤다.

안토니는 2000년생, 올해 스물두 살로 브라질 출신이다. 상파울루를 거쳐 지난 2020년 아약스에 입단했다. 2021-22시즌 네덜란드 1부 리그 에레디비시에선 스물세 경기에 출전해 여덟 골을 넣었다. 안토니의 활약에 힘입어 아약스는 지난 시즌 에레디비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브라질 U-23 대표팀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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