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트러블 메이커…'사장님귀' 여에스더, 내로남불 외모지적+막말 논란 [MD이슈]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사업가 겸 방송인 여에스더가 연이은 외모 지적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만들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여에스더는 모교 서울대를 방문해 기부금 전달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여에스더는 의과대학에 관련 기부를 했고 "그동안의 기부금이 총 27억 원"이라고 밝히며 놀라움을 샀다. 하지만 좋은 취지로 모교를 방문한 여에스더는 '소아 흉부외과 신의 손'이라 불리는 김웅한 교수를 만나자 "미간 주름을 더 생겼고 눈가 주름도 생겼고, 다행히 머리를 유지한다"고 외모지적을 했다.

이에 대해 남편이자 스페셜 MC로 함께한 홍혜걸이 지적을 하자 "제가 정말 아끼는 분은 얼굴을 유심히 쳐다본다. 그 분이 나이를 들면 마음이 상한다. 방송으로 보니 완전 지적질인 것 같다"고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연이어 김웅한 교수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았다. 비록 불친절하고 딱딱하고 말투도 거칠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꾸 화내시면 심장병 생긴다"고 제자들 앞에서 재차 디스를 했다.

좋은 의도로 모교를 찾아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의도와는 달리 여에스더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자들 앞에 김웅한 교수에 대한 외모지적을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반면 남편 홍혜걸이 자신에 대해 "남사스럽다. 내일모레 환갑 아줌마가 저런다"고 하자 "내일모레 환갑 아줌마라는 말을 자꾸 하니까 같이 못사는거다"라며 불쾌한 기색을 역력하게 드러냈다.

앞서 여에스더는 자신의 회사 직원들에게 "얼굴이 너무 부었다", "너희들은 두턱이다" 등의 외모 평가로 비난을 샀고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라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 갑질과 선 넘은 유머가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사고 있고, 공영방송 KBS의 신흥 트러블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사진 = KBS 방송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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