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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김희진? 박정아?...위기의 여자배구 헤쳐나갈 이들이 '해결사'?
22-07-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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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박정아 89점, 강소휘 86점, 이다현 65점, 김희진 54점...’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예선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우리나라 선수들이 올린 득점이다.

한국은 예상대로 이번 대회에서 12전 12패로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예선탈락했다. 5월말 개막전부터 전패는 당하지 말아야한다고 했지만 월등한 실력차에 역부족이었다. VNL 대회 창설 이래로 전패를 당한 유일한 팀으로 대한민국은 역사에 남게 됐다.

김연경-양효진-김수지 등 선배들이 한꺼번에 물러나면서 팀은 어쩔수 없이 세대교체에 들어갔지만 성적은 참담하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 선수들이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느냐이다. 강소휘는 대회를 마친 후 “배구인생 19년 중 이번 VNL이 교훈을 제일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고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그런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소휘의 말처럼 이런 처참한 패배를 경험했는데 교훈조차 얻지 못했다면 정말 미래를 더욱 더 캄캄했을 뻔했다.

그래도 문제는 있다. 다짐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를 줄곧 지켜보면서 과연 누가 대한민국 여자배구를 이끌고 갈 리더의 자질을 가졌는지 의심이 계속 들었다.

김연경 같은 선수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배구 역사에 다시 나올 수 없는 선수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김연경은 아니더라도 한 시대를 끌고갈 선수, 이런 국제대회에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을 때 이 위기를 돌파해줄 '해결사’가 있느냐라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박정아, 강소휘, 이다현, 김희진가 과연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해결사 노릇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박정아와 김희진은 올해 나이가 31살이다. 내년이나 후내년이면 이 두 선수도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대표팀에서 남은 선수는 강소휘 정도이다. 박정아, 강소휘가 80점대 점수를 올렸지만 이번대회 참가선수들 가운데 이들보다 득점이 더 많은 선수는 무려 54명이다.

네덜란드가 6명이고 세르비아, 브라질 5명, 불가리아, 캐나다, 투르키에, 독일 등이 4명 등이다.

매년 치열한 티켓 다툼을 벌여야하는 아시아만 보면 공교롭게도 중국, 일본, 태국이 각각 3명씩 있었다. 누구 한명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때마다 번갈아가면서 해결해주고 있는 덕분에 이들 3팀은 당당히 8강에 모두 올랐다.

올해 세대교체의 핵심공격수라고 할 수 있는 강소휘는 경기당 7.17점을 얻었다. 이것을 세트로 나누면 2~3점 사이만 얻었다는 결론이다. 강소휘가 대한민국 여자배구를 끌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아무리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힘든 시기를 보낸다고 했지만 김연경 이전에도 아시아에서 통하는 선수가 있었다.

레프트로는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멤버였던 구민정,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은메달,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윤희가 있었다. 1980년대는 이은경과 지경희 등이 한국 여자대표팀의 거포들이었다.

라이트로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94년 세계선수권 4위, 95년 월드컵 5위,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6위 때 뛰었던 라이트 김남순 등이 아시아에서는 통하는 공격수였다.

[사진=VNL홈페이지]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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