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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홈런’ 박병호와 ‘2위’ 키움은 윈윈했다…아름다운 이별? 그걸로 됐다
22-07-05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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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은 반환점을 막 돌았다. 결론을 내기 조심스러운 시기이긴 하다. 그래도 박병호(36,KT)와 키움은 윈-윈했다고 봐야 한다.

‘국민거포’ 박병호가 폭주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75경기서 274타수 72안타 타율 0.263 27홈런 67타점 49득점 OPS 0.935다. 27개의 홈런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한다. 공동 2위 이정후(키움), 김현수(LG, 이상 14홈런)보다 두 배 많은 대포를 생산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0.599) 1위, OPS 3위다. KT가 4위에 불과하지만 시즌 MVP 후보로 손색없다. 지난 2년간의 부진이 무색할 정도의 맹폭이다. 2021-2022 FA 시장에서 3년 30억원에 키움을 떠나 KT로 옮기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겨울 키움은 박병호에게 확실히 소극적이었다. 사실상 프랜차이즈 스타이지만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예사롭게 보지 않았다. FA에게 거액의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구단 특유의 정서도 반영됐다. 반면 KT는 일찌감치 키움에 지불할 22억5000만원까지 계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다. 적극적으로 움직인 끝에 박병호의 사인을 받아냈다.

과정만 보면 키움과 박병호의 결별은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6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양 측은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고 봐야 한다. 박병호도, KT도, 심지어 키움도 뜻대로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박병호와 KT가 웃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KT는 박병호의 에이징커브가 오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계약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폭주할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사실 타율 0.274의 5월에 비해 6월에는 0.247로 다소 타격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5월 11홈런에 이어 6월에도 10홈런을 터트렸다. 이것도 전형적인 ‘박병호스러운’ 행보다. 박병호가 키움에서 한창 맹활약할 때도 그랬다. 슬럼프일 때도 결정적인 홈런으로 최소한의 몫을 해낸 타자였다.

KT는 기온이 올라가자 상승세를 타며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사실 시즌 전 계획한 플랜이 많이 어긋났다. 강백호의 부상 공백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강백호는 최근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박병호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KT로선 상상하기도 싫은 가정이다.

그런데 2위를 달리는 키움도 박병호가 그렇게 아쉽지 않다. 물론 박병호가 키움에서 지금처럼 해낸다면 1위는 SSG가 아니라 키움일 수도 있다. 키움은 실제로 공격력, 특히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아킬레스건이다.



하지만, 박병호가 키움에 남았다면 부활을 장담할 수 있었을까. 이적 자체가 기분전환, 심기일전의 계기가 된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을 사실상 방치한 친정과 따뜻하게 받아준 새로운 팀 모두에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투수친화적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떠난 것도 호재다.

결정적으로 올 시즌 키움은 특유의 화수분야구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박병호가 나가서 잘 된다고 볼 수는 없다. 이 팀은 본래 매의 눈으로 신인을 수급하고 키워내는 게 주특기다. 올해 유독 젊은 피가 많이 튀어나왔지만, 적재적소에 배치한 홍원기 감독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다.

박병호가 키움에 남았다면 신인왕 후보였던 박찬혁을 시작으로 김수환이 1루수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까. 송성문에게 3루 주전을 내준 전병우가 1루수로 또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었을까. 키움으로선 박병호가 빠진 건 분명 큰 타격이다. 그러나 박병호가 빠져나가면서 젊은 동력들의 선순환을 극대화한 측면도 분명히 있다. 올 시즌 2위를 언제까지 지킬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지금의 이 경험이 가까운 미래를 위한 커다란 자양분이라는 점이다.

아름다운 이별이든 아니든, 박병호와 키움은 인연이 아니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웃는다. 이젠 정말 쿨하게 서로의 행복을 기원해줄 수 있지 않을까. 혹시 올 가을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면 또 입장이 달라지겠지만.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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