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 수 있다면 연봉 깎아도 돼!"…호날두, 이적 위해 '상당한' 연봉↓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맨유를 떠나기 위해 감봉할 준비가 됐다.

영국 매체 '타임즈는 지난 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수 있도록 요청했다"라며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12년 만에 돌아온 맨유를 1년 만에 떠날 준비를 한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공식전 38경기 2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였다. 하지만 맨유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한 1992년 이후 가장 적은 승점을 획득했다. 승점 5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맨유의 성적이 호날두가 이적 결심하는 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5일 "맨유는 호날두를 계속 붙잡아 두기로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자신이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선수다. 그의 나이와 맨유의 위치는 2008년처럼 그를 1년 더 머물 수 있게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호날두의 높은 급료다. '스포츠 바이블'은 "어떤 종류의 제의가 있기 전까지 호날두가 떠날 가능성은 없다. 호날두의 주급이 50만 파운드(약 7억 8400만 원) 이상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첼시가 노리고 있다 해도 제의할지는 확실치 않다"라고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기 위해 급료를 삭감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또는 최소한 국내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 '상당한 감봉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라고 밝혔다.

'스포츠 바이블'은 "첼시의 새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를 만났을 때부터 첼시와 연결돼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가 바르셀로나행을 원하고 있어서 호날두에게 관심이 있다"라며 "AS 로마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과 재회할 수도 있다. 하지만 UCL에 참가하지 않고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와의 우승 경쟁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로마 이적은 매우 가능성이 낮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4일 맨유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가족 문제'가 있다며 훈련 복귀를 미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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