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괴롭혔지만…경기의 지배자는 KBO 8승 투수였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KBO 리그 출신 투타 대결이 펼쳐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이 멀티 출루로 괴롭혔지만 시애틀 매리너스 우완투수 크리스 플렉센(28)은 흔들림 없이 호투했다.

샌디에이고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애틀과의 홈 경기에서 2-8로 완패했다.

이날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해내며 시즌 타율을 .233로 끌어 올렸다.

시애틀의 선발투수는 플렉센.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김하성은 3회말 플렉센과의 맞대결에서 4구째 83마일(134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5회말에는 6구째 들어온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전 안타를 날렸고 7회말 2사 2루 찬스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결국 시애틀이 플렉센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에릭 스완슨으로 교체하게 만들었다.

김하성은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트렌트 그리샴의 우월 2점홈런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시애틀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바로 플렉센이었다. 플렉센은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면서 시즌 5승(8패)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103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4.00으로 낮춰 3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을 눈앞에 뒀다. 2020년 KBO 리그에서 8승을 따내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플렉센은 지난 해 14승을 거두며 시애틀 선발로테이션의 일원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완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한국시각으로 5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플렉센은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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