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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열렬한 아스널 팬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를 좋아하는 방송인 피어스 모건이 호날두가 떠나려는 이유를 밝혔다.
영국 매체 '타임즈'는 3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4일 '가족 문제' 때문에 맨유 훈련에 복귀하지 않은 호날두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 UCL에 참가하는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호날두는 2009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12년 만에 맨유로 돌아왔다. 하지만 맨유의 상황은 달랐다. 호날두가 떠나기 전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항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 경쟁을 했던 팀이었다. 지금의 맨유는 우승 경쟁이 아닌 UCL 진출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EPL 출범 후 역대 최저 승점 5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영국의 유명 방송인 모건은 과거 호날두에게 호날두 이름을 마킹한 아스널 유니폼을 건넸던 유명한 일화가 있다. 모건은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6일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나는 호날두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그가 1년 내내 좌절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건은 "호날두가 맨유로 다시 온 이유는 그가 그들과 함께 많은 것을 이길 수 있다고 믿었고, 맨유가 UCL에 진출하고 심지어 EPL에서 우승할 수도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라며 "나는 호날두가 맨유의 굶주림, 헌신적인 노력, 열정 그리고 이기려는 의지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선수 중 일부에게 말이다"라고 밝혔다.
호날두가 10대 때 맨유에 왔을 때 맨유에는 전설적인 선수들이 있었다. 게리 네빌, 라이언 긱스, 로이 킨, 리오 퍼디난드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 모건은 "호날두는 어렸을 때 나이 많고 뛰어난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 맨유의 젊은 선수들은 조언을 별로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의 젊은 선수들을 볼 때, 그들은 많은 재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내면에서 나오는 추진력을 갖고 있을까?"라며 "젊은 선수들이 맨유의 문제인 것으로 추정된다. 호날두는 문제가 아니다. 호날두는 맨유를 떠날 것이다. 그는 그 선수단을 이끌고 가야 하는 것에 완전히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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