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5일) 끝내기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투·타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승리였다.
롯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2-5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SSG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롯데 선발 이인복은 6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8승(7패)째를 손에 넣었다. 이 승리로 이인복은 찰리 반즈와 팀내 최다승을 이어갔다.
타선은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무려 20안타를 몰아쳤다. 황성빈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이대호가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한동희가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이호연이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에서 수많은 기록이 탄생했다. 황성빈은 데뷔 첫 홈런을 초구, 리드오프 홈런으로 만들어내며 KBO 역대 최초의 기록을 썼다. 그리고 이대호가 KBO 역대 4번째, 8번째 14년 연속 100안타-10홈런을 달성했다. 14년 연속 100안타-10홈런은 양준혁 이후 역대 두 번째를 마크했다.
이틀 연속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SSG 선발 노경은의 초구 143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낸 황성빈은 타구가 넘어간줄 모르고 잠시 베이스러닝을 멈추기도 했지만, 이내 담장이 넘어간 것을 확인한 뒤 홈을 밟았다.
황성빈은 KBO리그 데뷔 45경기 만에 데뷔 첫 홈런을 기록. 초구 리드오프 홈런은 올 시즌 첫 번째, 역대 통산 41번째, 개인 1호를 마크했다. 그리고 최초의 기록으로도 연결됐다. 황성빈은 데뷔 첫 홈런을 선두타자 초구 리드오프 홈런으로 기록한 역대 1호 선수가 됐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SSG 마운드를 끊임 없이 두들겼다. 롯데는 3회 안치홍과 이대호, 한동희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이호연이 추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3-0으로 간격을 벌렸다.
SSG는 3회말 공격에서 추신수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가 4회 한동희의 슬로홈런과 정훈-이호연-DJ 피터스의 3연속 안타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6-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6회에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후속타자 이대호가 바뀐 투수 최지훈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KBO 역대 8번째로 14년 연속 10홈런을 기록했다.
SSG는 6회말 롯데 2루수 안치홍의 포구 실책 등에 힘입어 무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박성한의 3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7회말 추신수와 최지훈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으나, 기울어진 승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8회초 롯데의 공격을 앞두고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오후 8시 52분 중단, 10시 1분에 재개됐다. 롯데는 8회초 피터스의 솔로홈런을 포함한 4점을 따냈다. 8회말 SSG 하재훈의 홈런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롯데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고 승리를 손에 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한동희, 이대호.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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