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멜라 "한국서 토트넘 만나 특별한 의미"…세비야도 방한 큰 기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세비야의 선수들도 한국에 오는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는 7월 16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인 세비야FC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가 펼쳐진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역사 깊은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세비야는 최근 막을 내린 시즌에서 리그 4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세비야는 이번 프리 시즌 한국 투어를 시작으로 내년 시즌에 리그는 물론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더 높게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내한을 통해 국내 팬들과 처음 인사하게 되는 세비야는 축구 팬들이 열광하는 다수의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에릭 라멜라, 이반 라키티치 그리고 팀의 주장인 헤수스 나바스는 국내 팬들에게 이미 친숙한 이름이다.

손흥민의 전 동료였던 에릭 라멜라는 이번 내한을 앞두고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 한국은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해낸 나라다. 쏘니(손흥민)를 보면 한국 축구의 실력과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쏘니는 대단한 선수고, 그는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계속해서 그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이번 경쟁 상대이자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를 치켜세웠다. 또 그는 “토트넘과의 경기는 좋은 기회다. 현재 세비야는 훌륭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고, 다들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에서 뛰던 나로서는 이번 경기의 의미가 더 특별하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팬들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모두가 한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고, 한국 팬들에게 세비야를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라라가의 강호 FC바르셀로나 출신이자 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인 이반 라키티치도 한국 방문에 들떠있다. 그는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은 큰 영광이자 행복이다. 세비야FC가 한국에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경기는 물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대표로 뛰던 때, 2013년에 한국, 전주에 방문했었다. 그때 동료들과 함께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많은 선수가 기대하고 있다”라며 한국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특히, 라키티치는 경쟁하게 될 팀의 에이스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내 기준에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라며 한국 국가대표팀과 손흥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 나바스도 소감을 나눴다. 헤수스 나바스는 “한국에 처음 가게 된다. 정말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음식에 기대가 크다”라며 한국 방문에 들떠있었다. 특히 그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내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했을 때, 국가대표로서의 첫 골이 한국과의 친선 경기에서였다. 그래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잘 기억하고 있다. 또, 2002년 월드컵은 TV로 본 기억이 있는데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놀라기도 했다.”라며 추억을 나눴다. 그는 이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손흥민을 비롯하고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예로는 차범근이 있다. 차범근은 전설적인 선수다. 또, 현재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이 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볼 만할 것 같다”라며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과 현 한국 축구의 주축인 황희찬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을 비롯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진 않지만 주목해볼 만한 선수들도 있다. 특이한 악마 세리머니로 유명한 라파 미르는 세비야의 최전방을 담당하고 있다. RCD 마요르카 등에서 활약했던 프로 축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를 두고 있는 라파 미르는 2021년 여름, 세비야에 합류했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스페인 국가대표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또, ‘테카티토’라는 별명을 가진 헤수스 코로나가 있다. 2022년 1월, FC포르투에서 합류한 그는 테크니컬한 윙어로 윙백 포지션도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현재 멕시코 국가대표의 핵심 선수가 된 헤수스 코로나는 2014년 국가대표 데뷔 이후 71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2016년, 베네수엘라 수비 5명 사이를 춤추듯이 제쳐나가 만든 환상적인 솔로 골은 2016 CONCACAF 올해의 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세비야는 내일인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예정이다. 세비야는 16일(토) 토트넘과의 경기 전 다양한 한국 문화와 음식 체험은 물론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국내 팬들과의 만날 예정이다.

[에릭 라멜라(위), 헤수스 나바스. 사진 = 세비야 FC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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