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차트, 써클차트로 개편…첫 1위는 방탄소년단 제이홉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악차트 '가온차트'가 글로벌 플랫폼들과 손잡고 전 세계 K-pop 데이터를 수집하는 '써클차트(CIRCLE CHART)'로 전격 개편한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는 7일 글로벌 케이팝 차트 비전선포식을 열고, 써클차트를 통해 전 세계적인 K-pop 열풍을 반영한 음악차트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산업 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계획들도 함께 공개했다.

먼저, 음콘협에서 운영해온 가온차트는 국내 음악차트 이미지를 벗고 전 세계 K-POP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글로벌 K-pop 차트 '써클차트'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대중을 찾아간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써클차트 개발을 위해 유튜브(2020), 틱톡(2021), 스포티파이(2021), 애플뮤직(2022)과 공식적으로 데이터 제휴를 체결했다. 이로써 써클차트는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바이브와 같은 국내 데이터와 함께, 전 세계 K-pop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수집하고 집계하는 유일무이한 차트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K-pop 이용량을 써클차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에 운영되던 앨범차트에서 주간 판매량을 공개하기로 결정하여 초동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소매점을 통한 최종 소비자 판매량 집계인 리테일 앨범차트의 국내, 해외 판매량을 각각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비전선포식에서는 음콘협이 세계음반산업협회(이하 IFPI)의 국내 대표단체(National Group)로 가입하였다는 소식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IFPI가 보유한 전 세계 음악산업 데이터와 음콘협이 보유한 K-pop산업 데이터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IFPI가 발행하는 연간 리포트에 음콘협의 데이터가 인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IFPI의 연간 리포트는 전 세계에서 음악시장 및 산업 규모의 지표로 활용되는 보고서다.

또한 음콘협은 ISRC(국제표준녹음코드) 한국 내 공식 등록기관(Registration Agency)으로 지정되어, 앞으로 K-pop음원의 전 세계 유통코드를 관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ISRC는 음반 및 뮤직비디오 녹음물이 영구적으로 식별될 수 있도록 하는 ISO 국제표준으로, 현재 세계음반산업의 핵심 기반 코드이다. 음콘협은 이를 발판으로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K-pop 관련 산업 통계를 수집, 분석하여 의미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글로벌 음악 데이터 센터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음콘협은 최근 K-pop 산업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환경변화 대응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써클차트 내 친환경 차트(가제 '클린차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K-pop 앨범 등 상품 제작을 장려하기 위하여 RE100 캠페인을 전개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앨범을 재정의하는 등 친환경 앨범 제작 기준을 직접 마련하여 음악차트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음콘협 최광호 사무총장은 2022년 비전선포식을 통해 "가온차트가 '써클차트'로 리브랜딩 되며 전 세계 K-pop 팬덤을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K-pop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 및 K-pop 빅데이터 허브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가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7월 3일 자 글로벌 케이팝 차트 Top5는 1위 제이홉(j-hope) '모어(MORE)', 2위 나연 '팝!(POP!)', 3위 방탄소년단 '옛투컴(Yet To Come)', 4위 아이브(IVE) '러브 다이브(LOVE DIVE)', 5위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차지했다.

[사진 = 써클차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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