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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역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뒤를 잇는 '괴물'임은 분명하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가 교류전 기간 동안 '떨어지는 마구'로 불리는 포크볼 최고 구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일본 '풀카운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5월 1일부터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교류전이 종료된 6월 12일까지 기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포크볼 구속 순위를 매겼다.
사사키는 고교시절부터 최고 16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코시엔 무대를 밟지 못했음에도 사사키가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치바롯데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빠른 볼과 잠재력이 있었다.
치바롯데는 사사키가 입단한 이후 공식 경기에 등판을 시키지 않는 등 철저하게 관리를 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1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올해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13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이다.
사사키의 가장 큰 무기는 160km 넘나드는 빠른 볼이다. 최고 구속도 164km에 달하며,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해당 경기 평균 구속이 160km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포크볼도 만만치 않다. 160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답게 포크볼의 낙차와 구속도 어마어마하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사사키는 교류전 기간 동안 최고 150km의 포크볼을 던지며 구속 1위를 마크했다. 매체는 "사사키는 직구와 포크까지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존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지컬적인 요소와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전을 거듭한다면 향후 구종의 완성도와 구속은 더 상승될 여지가 있다. '풀카운트'는 "지금의 상태에서 기술이나 체력이 더 좋아진다면, 향후 포크볼 구속은 어떻게 될까"라며 "한계에 도전하는 하루하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즐거움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포크볼 구속 2위로는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선정됐다. 야마모토는 올해 '노히트노런' 한차례를 포함한 15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교류전 기간 포크볼 최고 149km를 기록했다.
'풀카운트'는 "지난해 승리,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등 투수 주요 타이틀을 모두 석권했다. 올 시즌에는 노히트노런을 달성,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며 "야마모토의 쾌투를 지탱하고 있는 다수의 요소 중 한 가지가 고속 포크볼"이라고 언급했다.
포크볼 구속 3위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스기야마 카즈키가 147km를 기록, 4위에는 타카하시 코나(세이부 라이온스)가 146km, 5위에는 시이노 아라타(소프트뱅크)가 145km로 측정됐다.
한편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지난 1일 1군에서 말소된 사사키는 12일 불펜에서 30구가량을 던졌다.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은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눈치. 현지 언론에서는 18일 이후 등판을 예상하고 있다. 불펜 투구를 진행한 만큼 머지않아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일본 국가대표 시절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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