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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막내가 '에이스'인 것은 틀림이 없는 듯하다.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메이저리그 '통산 222승' 잭 그레인키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마노아는 16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2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마노아는 최고 97.2마일(약 156.4km)의 포심 패스트볼(25구)와 슬라이더(23구)-싱커(21구)-체인지업(17구)를 섞어 던지며 캔자스시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 시즌 10승째를 손에 넣었다.
팀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단비와 같은 투구였다. 마노아는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경기를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묶어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로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순항은 이어졌다. 마노아는 3회 니키 로페즈-세바스티안 리베로-에드워드 올리버스로 이어지는 타선도 깔끔하게 봉쇄, 4회도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토론토 타선도 마노아의 역투에 보답하듯 빠르게 점수를 뽑아내며 지원에 나섰다.
첫 위기는 경기 중반에 찾아왔다. 마노아는 5회 선두타자 라이언 오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더니 후속타자 닉 프라토에게 안타를 맞는 등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로페즈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마노아는 마이클 매시를 삼진, 올리버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큰 위기를 넘긴 마노아는 6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뜬공 3개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날 마노아와 맞붙은 그레인키의 투구는 처참했다. 그레인키는 4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레인키는 2회 1사 1, 3루 위기에서 라이멜 타피아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3회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일찌감치 무너졌다.
토론토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맷 채프먼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라이멜 타피아가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로 출전한 모든 선수가 안타를 생산하며 캔자스시티를 8-1로 완파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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