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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타격감에 물이 제대로 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오랜만에 짜릿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하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도루 볼넷을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김하성은 지난 24일 뉴욕 메츠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홈런포까지 작렬시키며 좋은 감을 이어갔다. 0.239의 시즌 타율도 0.243까지 상승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미네소타 선발 조 라이언의 2구째 91.4마일(약 147km)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김하성의 배트를 떠난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4일 LA 다저스전 이후 26일 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 구속도 103.1마일(약 165.9km), 비거리 393피트(약 119m)를 기록했다.
절정의 타격감은 지속됐다. 김하성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라이언을 상대로 또다시 안타를 뽑아낸 후 이번에는 도루 성공으로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그리고 매니 마차도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아 2득점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마침내 3출루 경기를 완성하며 기분 좋게 타석에서 임무를 완수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미네소타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1회 시작부터 루크 보이트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 김하성의 솔로홈런으로 간격을 벌렸다. 미네소타는 4회초 바이런 벅스턴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5회 마차도가 추격의 의지를 꺾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분위기를 탄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보이트가 다시 한번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호르헤 알파로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를 뽑아내며 10-1까지 간격을 벌렸고,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역투를 펼친 후 바통을 이어받은 투수들이 모두 무실점을 마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루크 보이트.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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