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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 시즌 '트레이드 최대어' 후안 소토의 행선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LA 다저스도 아니었다. 소토는 김하성과 같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 2대6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천재타자' 소토를 비롯해 조쉬 벨을 품었고, 반대급부로 맥켄지 고어, CJ 에이브람스, 루크 보이트를 포함한 유망주 3명을 내줬다.
소토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5시즌 동안 565경기에 출전해 569안타 타율 0.291 OPS 0.966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며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천재' 타자로 워싱턴은 소토와 평생을 동행하기 위해 최근 15년 4억 4000만 달러(약 577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소토 측이 워싱턴의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려 세 번이나 계약 내용을 수정해 소토에게 정성을 표현했지만, 결국 그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그리고 소토와 워싱턴의 관계가 급격하게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워싱턴은 단숨에 판매자로 돌아섰다.
소토는 올해 트레이드 매물 중 단연 넘버원이었다. 샌디에이고를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다저스 등 수많은 구단이 소토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승리한 팀은 샌디에이고였다. '홈런왕 출신'을 비롯해 즉시 전력감 유망주 2명과 더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유망주 3명을 워싱턴에 넘겼다.
최초 소식은 외야수 후안 소토와 1루수 조쉬 벨이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고 '특급 유망주' 맥켄지 고어와 '김하성의 경쟁자' CJ 에이브람스, 외야수 로버트 하셀 3세, 제임스 우드, 투수 하린 수사나에 '골칫덩이' 에릭 호스머가 워싱턴의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암초가 존재했다. 바로 호스머가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 여기에 워싱턴이 포함돼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어떻게든 호스머의 설득에 나섰지만, 호스머는 끝내 워싱턴의 이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이렇게 불발되는 듯했으나, 샌디에이고는 호스머를 대신해 루크 보이트를 처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결과 소토가 포함된 2대6 트레이드가 최종적으로 마무리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샌디에이고는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에릭 호스머의 남은 연봉 4400만 달러(약 577억원)를 지원받는 대가로 워싱턴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소유하고 있던 호스머를 보내게 됐다.
그 결과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영입함과 동시에 보이트와 호스머를 모두 내보내는 1루수 교통정리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사진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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