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낸시랭, 그러니 맞고산다" 막말→"딸 눈물에 꼭지 돌았다" 사과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부선이 팝아티스트 낸시랭에게 쏟아낸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

김부선은 4일 자신의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인신공격 멈추라던 내가, 괴물은 닮지 말자던 내가 점점 괴물들을 닮아간다. 이러려고 그 섬을 떠났는가. 아 슬프고 기분 고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명하자면 방송에 나가 우는 사람은 가장 진상이라고, 울지 좀 말라고 그랬던 내 딸이 예능 프로에서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괜히 하라고 했나보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낸시랭과 같이 하는 거면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방송 나한테 연락이 왔다. 딸은 안하고 싶었다. 배우인데 드라마나 영화하고 싶지 않겠나. 배우는 자부심 하나로 산다. 나도 그렇게 가르쳤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어미가 못나 딸까지 불이익을 당했으니 어쨌든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성공하려면 힘든 것도 해야한다고 권했는데 방송을 보면서 낸시랭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자존심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러는데 난 정말 자존심 하나로 견디고 살았다. 그리고 내 딸에게도 여배우가 되려면 자존심을 갖고 살아야 된다고 얘기 했다. 그랬는데 그 방송을 보면서 낸시랭이란 애가 참 못됐더라. 내 아이가 편견으로 대했을 것도 뻔하다. 나도 그랬으니까 말이다. 세상이 그렇지 않나. 배우 이루안이 아니라 김부선 딸이란 시선으로 갔을테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상처를 안고 눈치를 보면서 촬영을 했을 것이다.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먼저 인사하는 게 예의고 난 그렇게 배웠다. 난 촬영장 갔을 때 후배들한테 먼저 인사한다. 그럼 나한테도 훨씬 좋다. 근데 낸시랭이 냉랭한 시선을 보내더라. 이게 주관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방송을 해본 사람이니까 객관적일 수도 있다. 근데 우리 딸이 나처럼 애교도 없고 싹싹하지도 않다. 그럴 필요는 없다"며 "연예인도 1인 기업이다. 인사를 하려 보니까 다들 뻘쭘했다. 내가 이루안 엄마가 아니라면, 이루안이 내 딸이 아니라면 저런 아픔, 내가 이렇게 느끼는 절대적 박탈감을 안 느꼈을텐데. '힘들었겠구나. 내가 오해했네?' 나같으면 이랬을 것 같은데 '얘 난 어땠는데 죽는 소리 하지마. 이렇게 방송 치열한 거 몰랐어? 난 전 남편에 속아서 살았고 포르노 리벤지가 어쩌고 빚이 어쩌고 저쩌고 그런 얘기를 하면서 이루안을 더 절벽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서 '못됐구나' '이상한 애구나'란 감정이 들었다. 난 페이스북을 일기처럼 생각하는데 유튜브도 내 기록이 되겠지 싶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영상을 올렸다"고 토로했다.

또 김부선은 "우리 서로 그만 공격하자. 평화협정 어떠냐. 영화인들은 생각, 성별, 정치성향이 다 달라도 그냥 좋은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서로가 협력한다. 우리 사회에서 어른들이 좀 더 포근하고 따뜻하게 협력해야 아이들도 그걸 배워서 더 많은 사랑을 나눠주지 않겠나"며 "내가 부적절했다. '그러니까 맞고살지'는 정말 내가 가장 혐오하는 말인데 변명하자면 나도 어미고 딸 우는 걸 보니 꼭지가 돌더라. 그래서 심하게 말했다. 죄송하다"고 사과를 덧붙였다.

김부선의 딸인 배우 이루안은 현재 채널A '입주쟁탈전:펜트하우스'에 낸시랭과 함께 출연 중이다. 최근 화에서는 이루안과 낸시랭의 갈등이 그려졌고, 이를 본 김부선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에 "딸이 TV에 나왔는데 막 운다. 너무 속상하다. 저 낸시랭이라는 애가 있다. 이상한 애"라며 "낸시랭 너 조심해라. 그러니 맞고 산다"고 욕설을 쏟아낸 바 있다.

[사진 = 김부선 유튜브 영상 캡처, 채널A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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