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찬스였는데 탬파베이 감독이 또…인정 못 받는 ‘좌투수 강적 최지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또 한번 찬스에서 교체됐다. 마운드에는 왼손투수가 있었다. 캐빈 캐쉬 감독은 여지없이 오른손타자를 투입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왼손투수를 상대로 40타수 13안타 타율 0.325에 9타점이다. 홈런이 없긴 하다. 그래도 2루타 4방을 터트리는 등 좌투수 상대로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걸 증명했다. 오히려 6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이전 오른손투수 상대 219타수 54안타 타율 0.247보다 애버리지가 더 높다.

그러나 캐쉬 감독은 경기 중반 승부처라고 판단할 때, 마운드에 왼손투수가 있으면 여지없이 최지만을 매치업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날 디트로이트전도 마찬가지였다. 최지만은 1회 오른손 선발투수 가르시아에게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3회에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썩 좋은 실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래도 5회 우완 윌 베스트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눈 야구’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6회초 1사 1,2루 찬스서 좌완 앤드류 사핀을 상대로 타격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소 동점은 물론, 역전도 가능한 찬스였다.

캐쉬 감독은 최지만을 빼고 우타자 이삭 파레디스를 투입했다. 파레디스는 사핀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알고 보면 파레디스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좌투수 상대 54타수 12안타 타율 0.222였다. 물론 5개의 홈런이 있긴 했다. 역전 스리런포를 기대하고 투입했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보편적인 시각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교체였다.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78경기서 261타수 67안타 타율 0.257 8홈런 46타점 28득점 OPS 0.768.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올린 2019년에 버금가는 시즌이다. 트레이드 소문도 있었지만, 결국 팀에 남았다. 당분간 좌투수에게 확실하게 기회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의미다.

탬파베이는 디트로이트에 5-3으로 역전승했다. 2-3으로 뒤진 8회 3점을 뽑았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