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임시완 "'눈 돌아있다'는 평 인상적…악역 연기하며 해방감 느껴"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임시완이 기억에 남는 관람평을 언급했다.

영화 '비상선언'에서 테러범 진석을 연기한 임시완을 8일 화상으로 만났다.

'관상', '더 킹' 한재림 감독의 5년 만 신작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에서 첫선을 보이며 일찍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선 개봉 5일 만에 139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임시완은 비행기에서 테러를 벌이는 진석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진석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탑승객은 혼란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임시완은 말간 얼굴과 상반되는 서늘한 눈빛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임시완은 "'눈이 돌아있다'는 평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칭찬으로 생각한다. 조명이 제대로 설치가 안 돼 있어서가 아닐까. 좋게 봐주신 거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상시엔 눈이 돌아있지 않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관객과 대면해 "칭찬이 피부로 와닿았다"는 임시완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앞으로도 영화는 계속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임시완은 어떠한 명분도 없는 악역을 연기하며 "연기적으로 해방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악역은 배우로서 축복이라고 한다더라. 납득이 된다. 선역은 지켜야할 범주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악역은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상선언'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쇼박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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