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이 강용석에게 500만원 정치후원금 냈다고?

▲8일 가상인간 '와이티'와 함께 운동화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소셜미??어(SNS)에 게재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쳐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강용석 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수백 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8일 유통업계를 인용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에게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냈다.

정 부회장이 다른 도지사 후보들에게도 정치후원금을 제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자다. 선정적인 정치적 폭로로 유명한 보수 유튜버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선관위에 후원회를 등록한 뒤 후원회 명의로 정치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강 변호사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4월 7일 유튜브채널 가세연을 통해 11시간 동안 정치후원금 모금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가 모은 정치자금은 모두 20억 1400만 원 가량이다. 2만482명의 개인과 법인이 기명으로, 1784명의 개인과 법인이 익명으로 모금에 참여했다.

정 부회장 등 26명이 500만 원의 고액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지만, 정 부회장은 그동안 인스타그램에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정 부회장의 멸공 챌린지는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나경원 전 의원이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면서 ‘멸공 챌린지’ 논란이 일었다.

멸공 논란으로 신세계 주가가 급락하고 계열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확산하자 정 부회장은 “더는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 변호사와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정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이마트 계열인 스타벅스 텀블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을 응원한다는 취지였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세연 보세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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