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초비상' 결국 최준용도 탈났다, 팔꿈치 통증+어깨 뻣뻣함으로 말소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믿을맨' 최준용이 거듭된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됐다. 팔꿈치와 어깨의 불편함을 참고 등판했던 것이

최준용은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최준용은 4-1로 앞선 9회말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상태는 심상치 않았다. 최준용은 이용규에게 2구째 142km 직구를 공략당해 선두타자를 내보내더니 후속타자 김태진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 놓였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이 눈에 띌 정도였다. 최준용은 김준완에게는 직구 구속이 140~141km 대에 머물렀고, 결국 이번에도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임경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최준용을 다독였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최준용은 이정후와 승부에서 5구째 133km 슬라이더를 공략당했고, 2실점을 기록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롯데는 전날(10일) 1군에 콜업된 김도규를 곧바로 투입했고, 이어지는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힘겹게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11일 경기에 앞서 1군에서 제외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최준용은 팔꿈치에 통증이 조금 있다. 어깨도 뻣뻣함이 있는 상태에 지난 몇 주간 투구를 이어갔다"며 "그렇기 때문에 10일의 휴식을 활용해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고, 이후에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지난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한차례 팔꿈치를 부여잡고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사령탑은 최준용의 몸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구속도 140km 초중반에 머물렀고,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서튼 감독은 "(팔꿈치) 통증은 참고 경기에 나갈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경기에 나갔다"며 "괜찮은 날도 있었고, 통증이 조금 올라오는 날도 있었다. 이로 인해 꾸준한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고, (1군 말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원중이 돌아오기 전까지의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은 10일이 지나봐야 자세한 계획이 나올 것 같다"며 마무리 투수 공백에 대해서는 "계획이 있고, 충분히 대화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는 롯데에 바람잘 날이 없다.

[롯데 최준용이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미안해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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