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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710억원 투수의 충격적인 몰락이다.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무너졌다.
베리오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시즌 5패(8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5.61로 치솟았다.
베리오스는 2021-2022 오프시즌에 토론토와 7년 1억3000만달러(약 1710억원) 대형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첫 시즌 행보만 보면 실망을 넘어 충격적이다. 평균자책점 5.61은 아메리칸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에서 가장 나쁘다. 베리오스 다음으로 나쁜 투수가 4.51의 닉 피베타(보스턴 레드삭스)다. 베리오스와 격차가 작지 않다.
피홈런도 26개로 역시 아메리칸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가장 많다. 뒤에서 두 번째가 토론토 전직 에이스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 22개)라는 게 눈에 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베리오스는 피안타율도 0.282로 리그 최하위, WHIP 1.39로 뒤에서 세 번째다.
한 마디로 선발로테이션을 도는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라는 뜻이다. 토론토 선발진 사정만 좋다면 로테이션에서 빠져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토론토로선 거액을 안긴 투수라서 쓰지 않을 수도 없다.
이날 역시 실망스러웠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넘어갔지만, 3회에 5실점, 4회에 3실점하며 무너졌다. 94마일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모두 정타를 허용했다. 실투도 잦았다. 4회에는 볼넷 2개로 주자를 쌓더니 호세 라미레즈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스리런포를 맞았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에 0-8로 대패했다. 1선발이 등판하면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승률을 높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베리오스의 부진과 류현진의 시즌 아웃이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 약화의 결정적 원인이며, 가을야구의 아킬레스건이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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