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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회까진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퍼펙트게임은 역시 쉽지 않다.
탬파베이 우완투수 드루 라스무센이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서 8회까지 삼진 7개를 섞으며 퍼펙트 투구를 했다.
기본적으로 라스무센이 긁힌 날이었다. 그러나 1루수 최지만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내야수들의 송구를 안정적으로 포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파울플라이도 만들어내는 등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장식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8회까지 흘러왔다. 타선도 4점을 뽑아내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단, 이날 리드오프로 나선 최지만은 삼진만 3개를 당하는 등 여전히 타석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8월 들어 타격 페이스는 좋지 않다. 그래도 퍼펙게임의 조연이 될 수 있다면 매우 의미 있는 하루.
그러나 라스무센과 탬파베이의 꿈은 9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호세 마테오가 라스무센의 초구 커터를 좌월 2루타로 연결, 퍼펙트게임은 물론 노히트까지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라스무센은 1사 3루서 폭투를 범하며 완봉, 완투 기회마저 날렸다. 제이슨 아담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교체됐다.
결국 라스무센은 8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에 만족했다. 시즌 7승(4패)에 평균자책점 2.80. 탬파베이는 4-1로 이겼지만, 2% 아쉬운 승리였다. 그만큼 퍼펙트게임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퍼펙트게임은 단 23차례 밖에 없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2년 8월16일에 펠릭스 에르난데스(당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탬파베이를 상대로 만들어냈다. 당시 퍼펙트게임 제물이 된 팀이 정확히 10년만에 주인공이 될 뻔했으나 꿈만 꾸고 말았다.
[라스무센(위), 최지만(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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