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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1437억원 사나이마저 흔들렸다. 벌써 9패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시즌 9패(8승)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16.
가우스먼은 2021-2022 FA 시장에서 5년 1억1000만달러(약 1436억6000만원)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토론토는 7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호세 베리오스와 가우스먼을 새로운 원투펀치로 낙점, 류현진을 3선발로 밀어내면서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베리오스의 에이스 낙점은 토론토의 완벽한 오판이었다. 베리오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꼴찌(5.61)에 최다 피홈런(26개)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다. 반면 가우스먼은 기본적으로 실질적 에이스 알렉 마노아를 충실히 보좌한다.
사실 가우스먼도 주축 선발투수 치고 기복이 있다. 4월 1승1패 평균자책점 2.19, 5월 4승2패 평균자책점 2.72로 좋았다. 그러나 6월에는 1승3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흔들렸다. 급기야 7월에는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09.
8월에는 첫 두 경기서 14이닝 무실점에 삼진 15개를 잡을 정도로 시즌 초반의 모습을 회복했다. 그러나 15일 경기서 9개의 안타로 5실점하는 등 흔들렸다. 8월 중간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41. 좋지만, 기복이 투영됐다.
토론토는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전력보강을 했으나 선발진의 굵직한 보강은 없었다. 류현진의 시즌 아웃 이후 선발진에 들어온 로스 스트리플링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기쿠치 유세이도 3년3600만달러 몸값을 전혀 하지 못한다.
토론토는 이날 클리블랜드에 2-7로 완패했다. 61승52패,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를 달린다. 그러나 4~5위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단 2.5경기만 앞섰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 선발진이 불안하다. 마노아는 커리어하이를 찍지만, 큰 경기 경험이 일천하다. 가우스먼은 좋지만 이날처럼 간혹 대량실점을 한다. 결정적으로 두 사람을 뒷받침할 3선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결국 류현진의 시즌 아웃과 베리오스의 부진이 뼈 아프다.
[가우스먼(위), 베리오스, 가우스먼, 류현진(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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